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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맑은이네가정)후기

  • 서창 추희진
  • 2019-11-05 00: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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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란? 둘씩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
딸과 짝을 지어 맑은이네 가정, 이야기를 읽고 하브루타를 시작하였다. 수업시간에 사회화 과정을 하였으나 9살 딸아이와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 맑은이네로 바꾸었다. 왜냐하면 맑은이네 엄마의 고민이 나의 고민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딸을 돕는 일은 나의 기쁨이지만 기쁨과 동시에 드는 감정은 불안감도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계속 내가 해주어도 되는 것일까? 아이에게 이것이 정말 도움이 되는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 때면 내가 돕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이 도움을 언제 멈추어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는데, 마침 맑은이네 가정으로 하브루타를 하게 되어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되었다.
지문에 나온 것처럼 딸과 소리내어 3번을 읽고 하브루타를 시작하였다. 질문이 의도하는 바가 있었기에 딸아이도 하브루타를 진행할수록 스스로 하는 것이 더 나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나는 계속 질문을 이어가면서 뜻밖의 말을 듣게 되었다. 교육은 밖에서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라는데, 질문을 통해, 즉 하브루타를 통해, 나는 그 경험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스스로 옷을 입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질문을 이어가던 중,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묻게 되었는데, 딸은 선생님이 되는 것을 스스로 하고 싶다고 했다. 꿈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안에서 밖으로 나온 말이었다.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라고 물은 질문이 아니었지만, 딸은 자기의 꿈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에 대해서 다시 질문하게 되었다. 물론 그 대답들을 일상에서 그대로 실천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질문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또한 질문을 한다는 것은 내가 궁금한 것을 묻는 것이고, 그 궁금증이야말로 상대방의 생각을 안에서 밖으로 끌어내는 원동력이 됨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 동안 나는 어떻게 질문을 해왔는지 돌이켜보게 되었다. 딸이 책을 읽은 후에 한 질문들은 내가 궁금한 것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 딸이 책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알고자 함이었고 그래서 딸에게도 나에게도 그다지 궁금하지도 재미도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나는 나의 지식을 과시하기 위한 질문이었던 것이다. 딸에게 엄마는 내용을 다 알고 있는데 너는 얼만큼 이해했니? 라고 묻는 것이었다. 아이를 가르치는 것 보다 책을 읽고 난 후 그 느낌을 서로 이야기로 나누는 정서적 교감이 더욱 중요한데도, 나는 그 내용을(밖에서) 이해시키는데(안으로 집어넣는데) 더 열중해 있었던 것이다. 나의 가르침은 결국 딸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인 정서적 교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브루타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기법인 동시에 결국은 나 자신을 이해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질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중요한 과제가 있다. 바로 좋은 질문을 만드는 것이다. 좋은 질문은 상대방의 생각을 궁금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내가 딸과 하브루타를 하면서 놓쳤던 질문, "왜 그렇게 생각하니?" 라는 질문은, 나에게 대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딸에게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그 질문은 나와 딸에게 동시에 대답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답이 다시 질문으로 이어지게 되면 대화는 한층 깊어지고 정서적 교감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질문을 만드는 것은 훈련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딸과 한 하브루타는 딸의 생각을 확인하는데 그쳤을 뿐, 딸에게 생각하게 하지는 못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좋은 질문을 만드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만약, 좋은 질문이 궁금증을 통해 나온다면 궁금증은 상대방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애정과 관심이 있는 대상이라면, 우리는 질문부터 다시 고민해봐야 한다. 그래서 나는 하브루타를 하고 싶다면 질문하라가 먼저가 아니라 고민하고 질문하라, 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하브루타의 진정한 목적은 생각나누기를 통해 정서적 교감을 이루는 것에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주제에 따라 논쟁이 필요할 때는 정서적 교감이 목적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에서 논쟁보다는 주로 대화를 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정서적 교감이라는 훌륭한 목적은 하브루타를 통할 때 비로소 이루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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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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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브루타영재교육협회 2019-11-06
    따님이 스스로 하고싶은일을 물었을때 '선생님이 되는 것을 스스로 하고 싶다'는
    대답이 대박입니다. 커서 무엇이 되고싶니? 가 아닌 다른 질문으로도 이런 답을 얻을수 있군요!
    따님과의 대화장면과 그림도 사랑스럽군요^^
    질문은 훈련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고 또한 '고민하고 질문하라'는 것은 저희 하브루타의
    핵심입니다. 유대인어머니들은 질문을 어떻게 잘 할수 있을까를 위하여 먼저
    공부한답니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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